[앵커]
일부 보험사들이 최전방 군부대 간부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보험 판매에 이용했습니다.
경제 교육을 해주겠다며 군 간부들의 개인정보를 빼낸 건데, 군 당국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보험사들은 신고하지 않은 회사 채권까지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에 있는 보험 판매 회사입니다.
여러 보험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회사인데 보험업계에서는 제너럴 에이전시, GA라 불립니다.
강원도에 있는 이 금융회사의 주 고객은 다름 아닌 전방 군부대에 있는 군 간부들이었습니다.
이들을 상대로 각종 보험 등 금융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영업 방식은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외부 강사 교육을 이용했습니다.
군에서 전역한 장교나 부사관을 채용한 뒤, 경제나 금융 교육 강사 자격으로 부대에 출입시키고 실제로는 설문조사를 핑계로 개인정보를 받아 보험영업을 벌인 겁니다.
[전직 보험 판매사 : 보통은 (교육 후) 연락처랑 설문지를 받아가죠. 그 후에 직원들이 출장을 가서 계약을 해오는 식으로 (영업합니다.) 설문지는 정말 피드백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락처를 받기 위한 건데,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거였죠. 연락처를 받기 위해 (보험 가입) 데이터베이스로 쓰는 거죠.]
일부 보험사는 군 경제협력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방 부대와 양해각서 체결까지 추진했습니다.
육군본부도 이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7월 각 부대에 금지 공문을 보냈습니다.
[육군 본부 관계자 : 다른 금융기관에 일부 협조를 받아 (각 부대서) 교육을 진행한다 하더라고요. 단지 그게 (보험) 판매 목적으로 되지 않도록 통제가 필요해 (공문을 발송한 겁니다.)]
특정 보험사는 또 군 간부들에게 신고하지 않은 회사 채권을 판매하며 사실상 유사 수신 행위를 벌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채권 투자자 명단.
적게는 수백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군부대 현역 간부 수백 명이 연 7% 이상의 고금리 제안에 투자에 나섰고 보험사가 제시한 기밀 유지 협약서까지 작성했습니다.
[보험 판매 회사 관계자 : (회사채를 판매하시긴 하셨죠?) 아니요. 그런 목적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회사채권 판매하신 게 아니에요?) 그거는 제가 이렇다저렇다 얘기를 못 하겠네요. 이 상황에서.]
전직 보험 설계사들은 회사 측...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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